코오롱FnC, 두 번째 문화공간 시험대 ‘힙지로’에 연다

'을지다락' 공개…'올모스트홈카페'로 외식업에도 도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지역인 을지로에 ‘을지다락’과 ‘을지다방’을 연다. 2015년 ‘커먼그라운드’ 이후 두 번째로 오프라인 문화공간을 시험할 예정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가 이날 서울특별시 을지로4가역 부근에 새로운 문화공간인 ‘을지다락’과 ‘을지다방’을 연다.

을지로는 아직까지도 서울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공구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최근 들어 개성있는 카페와 술집이 문을 열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명 ‘힙지로(새롭고 개성있다는 뜻의 '힙'과 을지로의 '지로'를 합친 말)’라고 불리고 있다.

코오롱FnC가 선보이는 ‘을지다락’은 1층은 카페인 ‘올모스트홈 카페(을지다방)’, 2층은 문화공간인 ‘을지다락’으로 운영된다. ‘을지다락’에서는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브랜드 ‘커스텀멜로우(customellow)', '에피그램(epigram)', ’시리즈(series;)', ‘코오롱스포츠(KOLON SPORT)', ’리코드(RE;CODE)'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 ‘을지다락’은 코오롱FnC가 두 번째로 시험하는 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코오롱FnC는 2015년 건대입구역 근처에 컨테이너 쇼핑몰인 ‘커먼그라운드’를 열어 주목받은 바 있다. ‘커먼그라운드’는 다양한 의류 및 잡화 브랜드와 맛집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어느 새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코오롱FnC는 을지로에 ‘올모스트홈 카페’도 연다. 앞서 코오롱그룹의 외식업 계열사로 각종 디저트를 판매하는 ‘스위트밀’이 있었으나 매년 적자에 시달리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한 ‘아픈손가락’이 됐다.

‘올모스트홈 카페’에 ‘스위트밀’의 디저트 사업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트밀’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결 기준 자회사로 스위트밀의 실적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결 기준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위트밀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1억 원, 당기순손실 4억 여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지속되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액은 17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5억 여 원에 불과해 완전자본잠식될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스위트밀은 이에 지난해 10월 1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오롱FnC가 시도하는 ‘올모스트홈 카페’를 통해 코오롱그룹의 디저트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코오롱FnC는 지난해 7월 ‘올모스트홈 카페’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11월에는 ‘을지다방(多訪’)과 ‘을지다락(多樂)’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14일 기준 등록된 상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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