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호재 계속...배당금 2배 확대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의 ‘불닭’ 시리즈 열풍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삼양식품은 수년간 배당을 확대하며 '짠물배당'이라는 지적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355개 상장사 중 지난 21일까지 배당(분기+중간+결산)을 발표한 658개 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삼양식품은 지난해 주당 800원을 현금배당해 2018년(400원) 대비 주당 현금 배당금을 2배 확대했다.

그동안 1주당 4000~7500원 수준인 동종업계 대비 ‘짠물배당’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삼양식품이 배당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2012년 4월 처음으로 출시한 ‘불닭볶음면’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을 출시하며 라면업계를 이끌었던 삼양식품은 1989년 ‘우지파동’ 사건에 휘말리면서 1998년 부도위기까지 내몰렸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2012년 ‘나가사끼짬뽕’ 등 하얀 국물 라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나 2013년을 기점으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불닭볶음면’ 라면 라인업 11종을 구성하고, 유통‧외식업계와 ‘붉닭치약’, ‘불닭치킨’, ‘불닭피자’, 불타는 화장품 에디션 등 협업도 전개하며 ‘불닭’ 열풍을 이어오는 중이다.

‘불닭’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2011년 매출 2987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에 불과했던 삼양식품은 5년만인 2016년 매출 3593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매출 5436억 원, 영업이익 783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최근 5년간 배당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배당은 2015년 1주당 50원에서 2016년 150원, 2017년 250원, 2018년 400원, 지난해 800원으로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등의 ‘불닭’ 시리즈로 국내외 매출 및 영업이익이 매년 불어나면서 배당도 확대한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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