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약바이오사 영업이익률, '셀트리온·삼성·SK' 순



지난해 대기업소속 제약바이오사 대부분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셀트리온→삼성→SK→케이티앤지→코오롱 순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집단 소속 제약바이오 기업 5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4%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는 그룹과 계열사는 △코오롱(코오롱생명과학) △케이티앤지(영진약품) △SK(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셀트리온) △삼성(삼성바이오로직스) 등 5개 그룹 소속 5개 기업이다.

한 그룹 내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여러 곳인 곳도 존재했지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대표 기업을 1곳 씩 선정해 영업이익률을 파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20.4%로 조사됐으며 각사의 영업이익률은 △셀트리온(36.7%) △삼성바이오로직스(13.1%) △SK바이오사이언스(12.1%) △영진약품(4.5%) △코오롱생명과학(영업적자)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도 셀트리온이 개별 기준 981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7016억 원, 3위 영진약품 2205억 원, 4위 SK바이오사이언스 1832억 원, 5위 코오롱생명과학 1485억 원 순이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호조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 기업에서의 수주가 증가했고 공동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지난해 대폭 성장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진약품은 2018년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매출도 증가했지만 특히 일본과 신시장에서의 해외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진약품보다 매출 규모는 적었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좀더 앞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에서 2018년7월 분사한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이다. 백신 사업은 경쟁자가 적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다국적제약사가 독점했던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바 있다. 자체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이 47.4% 수준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와 관련한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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