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꺼지지 않는 ‘불닭’ 인기...내수·수출 실적 고공행진

1분기 국내 매출 660억 원, 해외 765억 원 기록할 듯

삼양식품(대표 정태운)의 대표 브랜드인 ‘불닭’ 시리즈의 아성이 허물어질 줄 모르고 높아지고만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키울 계획이다.

1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1분기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효과로 국내 매출은 1년 만에 약 15%, 해외 매출은 5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삼양식품의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성적은 국내 660억 원, 해외 765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우지 파동으로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하며 제2의 황금기를 맞았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지난해 매출 16%, 영업이익 42% 성장하는 결과를 냈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실적은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개선됐다. 삼양식품 국내 매출은 2012년 ‘불닭’ 출시를 기점으로 7년 만에 9.6%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1147% 확대됐다. 심지어 지난해 1분기부터는 수출 매출이 내수 매출을 뛰어 넘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흥행하자 라인업을 확대해 현재 총 13개 종류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까르보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의 ‘불닭’ 브랜드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6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8억 개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중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76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중 ‘불닭’ 시리즈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밀양에 수출 전용 공장을 설립해 수요를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원주공장과 익산공장에서 각각 라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주공장은 ‘불닭’ 수출용, 익산공장은 ‘불닭’ 내수용 등을 제조하고 있다. 원주공장과 익산공장은 1년새 ‘불닭’ 판매 증가 효과로 지난해 가동률이 61.1%, 75.1%로 각각 2.45%, 8.1%씩 올라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이에따라 삼양식품은 올해에도 해외 시장에 주력해 실적을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정태운 대표는 지난달 주총에서 “시장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해 해외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매출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붉닭’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는 기조를 이어받아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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