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日합작 애경에스티 매입 확 줄였다

재고자산 매입 규모 전년도 절반 수준…방향제 시장 침체 탓


애경산업이 방향제 시장이 예년만 못하자 애경에스티의 재고 매입을 대폭 축소했다. 일본 기업과 함께 만든 합자사인 애경에스티는 작년 최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입지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15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회사 애경에스티의 상품 매입액은 17억 원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통상 80억~90억 원어치의 재고를 매입했던 애경산업은 작년에는 47억 원으로 거래를 대폭 줄였다.

애경산업이 매입한 재고는 고스란히 애경에스티 매출로 잡힌다. 애경에스티 전체 매출의 95%가 이같은 방식으로 발생한다. 매출 구조 탓에 애경에스티는 작년 최악의 매출을 거뒀다.

애경에스티는 대표 브랜드 '홈즈'의 방향제 및 탈취제를 판매한다. 애경산업은 2007년 일본 방향제 시장 1위 기업인 에스티 코퍼레이션과 공동 출자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 애경산업의 지분율은 51%로 지배력이 더 높다.

적극적인 방향제 시장 공략으로 매출은 100억 원 이상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방향제 시장 침체로 애경산업은 재고 매입을 줄이게 됐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는 지분법손실도 발생했다. 애경에스티는 지난해 8억 원의 순손실을 입은데 이어 올해 상반기 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애경산업은 보유 지분만큼을 손실로 회계에 반영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방향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면서 시장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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