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3분기 실적 호조에 배당 정책도 관심

작년 배당총액 35.7% 감소…올해 연간기준 흑자 달성이 관건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순익 감소에 따라 배당 규모를 축소했던 GS칼텍스가 올해는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시행할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3분기 매출 5조4577억 원, 영업이익 29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7.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년 전보다 1.8%포인트 높아진 5.4%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올 상반기 1조1651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반기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회복되며 재고에서 평가이익이 발생,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다만 3분기 누적 당기손손실액이 8670억 원으로 연간 기준 흑자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GS칼텍스가 예년 수준의 배당을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6962원, 총 1810억 원을 배당했다. 2018년 주당 1만823원, 총 2814억 원을 배당한 것에 비춰 35.7% 축소됐다. GS칼텍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7% 감소했는데, 배당액도 순익 감소율만큼 줄었다.

GS칼텍스가 순익 규모에 따라 배당을 탄력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GS칼텍스는 당기순손실이 6762억 원에 달했던 2014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 2015년 총 5390억 원을 비롯해 △2016년 7171억 원 △2017년 5752억 원 △2018년 2814억 원 등 배당을 이어왔다.

GS칼텍스는 합작투자법인으로, GS에너지와 미국 에너지 회사 쉐브론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의 배당으로 GS에너지는 △2015년 2695억 원 △2016년 3586억 원 △2017년 2876억 원 △2018년 1407억 원 △2019년 905억 원 등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GS에너지 역시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 1944억 원 △2016년 2834억 원 △2017년 2876억 원 △2018년 1407억 원 △2019년 905억 원 등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GS칼텍스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전액을 다시 배당한 셈으로, 지분 100%를 가진 ㈜GS가 수혜를 보고 있다.

GS에너지 역시 2014년 493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달성, GS칼텍스와 마찬가지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올해 GS칼텍스가 배당을 건너뛴다면 GS에너지 또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GS에너지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190억 원이다.

GS칼텍스, GS에너지의 올해 배당 정책이 불투명한 것과 달리 GS EPS는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GS EPS의 올 3분기 매출은 208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445억 원)과 당기순익(331억 원)은 각각 17.1%, 16.2% 증가했다.

GS EPS는 ㈜GS가 70%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GS EPS는 △2015년 224억 원 △2016년 224억 원 △2017년 482억 원 △2018년 405억 원 △2019년 424억 원 등 매년 배당을 실시하면서 GS칼텍스, GS에너지와 함께 배당 효자로 꼽히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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