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강자' 포스코건설, 복합업무시설 등 건축사업 확대

리모델링 누적 수주 1위…총 18개 단지, 1만6680가구
주택사업 변동성 대비…건축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
'더샵', 섹션오피스·오피스텔 등서도 대표 브랜드 도약 추진


리모델링 누적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섹션오피스 등 복합업무시설까지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주택사업 변동성에 대비하고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014년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총 18개 단지, 1만6680가구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건설의 주요 리모델링 사업을 보면, 먼저 리모델링 법규 정비 이후 국내 최초로 착공한 개포우성 9차 아파트는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락 쌍용 1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한다.

또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수원 영통지구 삼성태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조합원 투표에서 97%의 지지를 받았다. 기존 832가구에서 956가구로 거듭난다. 준공은 2028년 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실적은 선제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준비해왔기에 가능했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도 갖추고,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으로까지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어 포스코건설의 수주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인 쌍용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 대우건설 등도 최근 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축사업 매출이 정체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도 모색 중이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1분기 국내 건축사업 매출액은 82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949억원보다 25.0%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의 국내 건축사업 매출은 △2016년 2조5654억원 △2017년 3조2414억원 △2018년 3조8411억원 △2019년 4조4457억원으로 매해 증가했다. 다만 작년에는 4조25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비주거 복합업무시설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더샵'이 섹션오피스, 오피스텔 사업분야에서도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추진할 전략이다. 다양한 비주거 업무시설 시공에서 축적한 설계 기술력은 물론,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에도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 B5블록에 3635억원의 대규모 비주거 복합업무시설 개발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디에이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포스코건설 지분은 80%다. 지하 5층, 지상 최대 39층 2개동을 섹션오피스, 주거형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5년 초 준공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시장 규제 강화에 따라 대체상품으로 투자수요가 이전하는 분위기다. 건설사도 섹션 오피스,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상업·위락시설 등 복합사업을 비롯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들 시설의 운영 부문에 대한 노하우가 결국 사업 성패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초고층 건물 및 복합 상업시설 건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공능력과 상품구성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특히 송도신도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도시 및 민간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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