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코로나19에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소비자가 직접 콘셉트와 특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통해 판매 증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동시에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포레스트 시네마’를 오픈했다. 포레스트 시네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 조성돼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포레스트 파크 공용 공간과 텐트 두 곳에 더 프리미어를 설치해 투숙객들이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며 이 제품이 구현하는 탁월한 화질과 색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프리미어는 최대 130인치 초대형 화면과 4K 고화질로 집안을 영화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리미엄 프로젝터다.
지난달에는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을 열었다. 개인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기기 안에 신발을 넣어 냄새를 제거하고, 땀 등을 건조하는 신발 관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체험 마케팅을 수도권 주요 영화관·호텔·골프장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CGV 용산아이파크몰 ‘스카이박스’에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신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치했다. 또 의류관리기인 비스포크 에어드레서·큐브 냉장고·큐브 에어(공기청정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도 지난달부터 아우디와 손잡고 휘센 타워 에어컨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아우디의 국내 공식딜러인 고진모터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휘센 타워 에어컨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매장에 전용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올해 출시한 LG 휘센 타워 에어컨은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초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에어컨의 디자인 철학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감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고객을 위한 시스템 에어컨 전용 가상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각종 공조 제품의 공기 흐름, 벽이나 천장 안쪽에 구축되는 배관의 구조와 작동원리 등도 3차원 그래픽으로 상세히 볼 수 있도록 가상 쇼룸을 구축했다. 고객은 PC, 모바일 등 접속하는 기기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볼 수 있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모델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가전업계가 코로나19에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 체험을 다양화해 판매를 확대하고, 신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이해도 및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체험존을 운영하게 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직접 해당 제품을 체험해보고 실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 중이라 앞으로도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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