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롯데푸드, MZ세대 기업으로 변신 중

이번 달부터 자율좌석제 도입
MZ 세대를 겨냥한 빙과 마케팅...ESG 경영에도 속도
2분기 실적 매출액 3.7%, 영업이익 37.0% 오른 전망

롯데푸드가 MZ세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작년 말 이진성 대표가 취임한 이후 롯데푸드의 기업문화가 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자율좌석제도를 도입했다. 롯데푸드는 본사 사무공간 개선 작업과 함께 시행된 이번 제도를 통해 수평적인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빙과 마케팅과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구독 서비스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돼지바, 빠삐코, 빵빠레, 구구콘 등 여러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푸드의 빙과사업은 젊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푸드 돼지바와 스트릿브랜드 '널디'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돼지바' <사진 출처=롯데푸드>

7년만에 진행한 돼지바 광고는 ‘상상력 돼장’이라는 콘셉트로, 돼지바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지면서 엄청난 결과를 이룬다는 유쾌한 내용이다. 1차 화성편과, 2차 뉴욕편이 각각 TV와 온라인으로 공개돼 현재 각각 조회수 1130만, 800만을 기록하고 있다. 추후 돼지바 디자인 공모전과 제품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소비자의 상상력이 담긴 제품이 실제 출시되는 것까지 기획하고 있다.

이 같은 MZ 세대를 겨냥한 빙과 마케팅은 올해 3월 복면래퍼 ‘마미손’을 돼지바 핑크 모델로 선정할 때부터 이어진 것이다. 이후로도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널디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돼지바에 젊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더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또 아이스크림 구독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젊은 감각의 굿즈를 증정하는 등 재미를 더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유연하게 바꾸고 업무중심의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자율좌석제도 도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가 확산하면서 노트북 지급, 관련 프로그램 도입 등 원격근무를 일상화하고 있다.

동시에 ESG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최초로 전 영업사원에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하고, 환경경영팀과 ESG팀을 신설하는 등 실효성 있는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후 친환경 포장재 도입,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등 전사적인 ESG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를 비롯한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벤처스는 미래의 식음료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 ‘미래식단(未來食團)’ 1기 스타트업 6곳을 선발했다.

'이.달.먹' 구독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시기에 일정한 구독가로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들을 받아 볼 수 있는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도 올해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1차, 2차에 이어 최근 3차까지 완판한 바 있다.

이런 노력들이 롯데제과의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0%, 8.3%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2분기 매출액은 4567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7%, 37.0%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은 롯데푸드의 빙과 및 유가공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05억원, 105억원으로 작년 대비 4.2%, 14.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육가공과 HMR(가정간편식) 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회사 내·외부적으로 젊어지는 분위기"라며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등으로 MZ세대와 소통을 이어나갈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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