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낙하산 우려 딛고 지역현안 챙기기 '잰걸음'

탄광문화공원 조성 사업 등 지역현안 챙기기 '분주'
'4300억 적자' 강원랜드 경영수지 개선에도 무게

▲지난 5월 14일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의 태백 지역 현안사업지를 방문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취임 100일을 넘긴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의 취임을 두고 '낙하산' 꼬리표가 줄곧 따라붙었던 만큼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또 행정안전부 차관, 지방재정세제국장직을 역임한 경력을 살려 강원랜드의 경영여건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14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참여하는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20~30대 직원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사업에 연계, 반영하기 위해서다.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폐광된 동원탄좌와 사북 골말지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총 5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삼걸 사장은 지난 5월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 공사 현장을 방문해 점검에 나서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당시 이 사장은 "지역의 숙원 사업인 탄광문화공원 조성과 하이원 워터월드와 루지 등 주변시설 간 시너지를 발휘해 리조트 경쟁력도 제고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태백시 지역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태백 웰니스 항노화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직접 챙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869억원을 투입해 태백 사배리골 일원에 노화예방 및 치매 치료시설인 복합 헬스케어센터와 천연치유물 제조산업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장의 지역 현안 챙기기 행보는 '낙하산' 꼬리표를 떼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카지노 산업과는 무관한 행정안전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이 사장이 '비강원도 출신'이라는 점도 낙하산 논란을 키웠다. 강원랜드 역대 사장 10명 중 6명이 강원도 출신이었지만 이 사장은 경상북도 안동 출신이다. 지역에서는 강원랜드 수장은 폐광지역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기대감이 커 그동안 강원도 출신이 수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이 사장은 지역현안 사업 추진과 함께 예산·행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살려 강원랜드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카지노 사업 부진으로 43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삼걸 사장은 지난 6월 28일 강원랜드 23주년 기념식에서도 "매출증대 및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영업수지를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경영 수지 개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 사장이 지난 4월 취임 이후 태백 순직산업전사위령탑 참배로 공식 일업무를 개시하기도 했고, 지역 상생 차원에서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들을 챙기고 있다"면서 "또 최근에는 강원랜드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취지로 강원랜드의 경영수지 개선부터 신사업 발굴 등을 아우르는 전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삼걸 사장은 지난 4월 8일 강원랜드 제10대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취임 이전에는 경상북도 기획관리실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지방세제관실 지방세제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차관보, 제 2차관직 등을 역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