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로 날개 단 네이버…'쿠팡'·'컬리'와 대결 본격화

신사업 비중 처음으로 절반 넘어…커머스·핀테크 성장률 눈길
하반기 커머스 사업, CJ대한통운·이마트 협업 본격화
신선식품 '빠른배송'에 중점 쿠팡 '로켓프레시'와 경쟁 주목

네이버(대표 한성숙)의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신사업 중 커머스와 핀테크, 클라우드 사업이 매출 성장률이 40%를 훌쩍 넘어서면서다.

특히 서치플랫폼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커머스 사업의 경우, 하반기 CJ대한통운과 이마트·신세계 등과 협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 내 경쟁은 배달 속도전으로 번지고 있다. 네이버가 신선식품과 생필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쿠팡 '로켓프레시', 컬리 '새벽배송'과의 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1조6635억원, 3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0.4%, 8.9%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 성장률이 5개 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상대적으로 완화됐던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처음으로 신사업 분야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 8260억원 △커머스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 등이다. 서치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을 제외한 세 사업부문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 이상 성장했다.

커머스 사업 부문을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스토어 총 개수는 46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분기 거래액도 40% 이상 올랐다. 스마트스토어 내 '브랜드스토어'는 450여개로 확대되면서 작년 동기에 비해 거래액이 5배 증가했다.

한성숙 대표는 2분기 컨콜에서 "택배파업 영향으로 반품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스토어 개설 수 등은 건강하게 잘 가고 있다"며 "대외이슈가 하반기에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연초 제시한 목표 거래액 25조 달성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분기 컨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커머스' 사업이다. CJ대한통운, 이마트·신세계와의 협업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먼저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생필품·신선식품 당일배송 체계 구축을 통해 배송 역량을 강화한다. 양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심으로 운영해온 기존 곤지암·군포·용인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평(66만1157㎡)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운 연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센터에서는 작년부터 CJ대한통운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6월 기준 브랜드스토어 중 빠른 배송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수는 36곳이다. 올해 안으로 150~200개 사이의 브랜드스토어가 빠른배송에 연결될 예정이다.

이마트 협업도 하반기 본격화된다. 4분기에는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가 네이버 쇼핑 내에 출시 예정이다. 다만 출시 초에는 이마트 상품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할 예정이다. 원래 서비스 출시 예정일보다 3개월 가량 늦어졌는데 새벽 배송 물류 체계와 향후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다 보니 지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와의 명품 부티크 관련 협업도 맺었지만 아직까지는 신선식품 배송위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신선식품 라인업이 부족했다"면서 "하반기 '빠른배송'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네이버가 빠른배송을 강조하면서 쿠팡과 컬리와의 경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단기간 안에 빠른배달에 강점을 지닌 쿠팡과 컬리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여러 물류기업과 제휴를 통해 배송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 13일 선보인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의 성과도 하반기 가시화할 예정이다. 아직 출범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스마트스토어들의 물류 이용률이 이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머천트 솔루션'도 내달 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정식 서비스 선보이고, 2023년에는 구매 결제 사업관리 등 온라인 전 사업 과정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목표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스마트메시지', 구매 데이터와 통계를 고도화해 분석해주는 '브랜드애널리틱스 플러스' 등 기능도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