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도전’ 미래에셋證, MZ세대 타깃 ‘투자리워드’ 추진

증권사, 고객확보 위한 최신 마케팅 기법 동원

미래에셋금융그룹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최근 증권사들이 고객확보를 위한 이색마케팅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대시키기 위해 ‘투자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연내 ‘미래에셋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가리킨다.

국내에 상용화된 페이 서비스는 대부분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이어서 아이폰 사용자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NFC 방식인 미래에셋페이가 도입되면 아이폰 사용자들의 간편결제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미래에셋페이는 당초 7월에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안정성 등을 이유로 출시 시기가 미뤄졌다. 앞서 지난 8월 편의점 ‘씨유’(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과 오는 10월부터 전국 1만5000여개 CU점포에서 미래에셋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맺었다.

BGF리테일과의 업무협약 시기가 정해진 만큼 업계에선 10월 출시가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미래에셋페이는 미래에셋증권 계좌가 없이도 간편결제가 가능하고 단말기 대신 스티커를 활용한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NFC 스티커의 경우 원가가 1000원 정도여서 단말기보다 저렴하고, 수수료 부담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페이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투자리워드’(가칭)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투자리워드는 미래에셋페이로 결제해 쌓은 포인트를 통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아직까지 정식서비스 명칭이나 출시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미래에셋페이가 출시되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 페이와 주식투자를 연계한 첫시도인만큼 이목을 끈다.

변수는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 여부이다. 현재 애플은 결제수수료를 낮추는 등 금융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가에서 0.1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결제수수료율을 대폭 낮춘 0.05%로 책정하며 시장을 위협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페이가 출시되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공략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학개미운동’(개인투자자 국내증시 유입현상) 이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실적비중이 높아지자 최근 증권사들은 우량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때 유통업체와 협업해 쿠폰을 증정하는 방식까지 도입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월 편의점 이마트24와 협업해 ‘주식 도시락’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 구매자가 하나금융투자 계좌를 만들고, 도시락 안에 들어있는 쿠폰을 등록하면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기업 10곳의 주식 중 무작위로 1주를 제공했다.

당초 준비된 주식 물량은 1만주였는데 이틀 만에 주문량이 2만개에 달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와 이마트24는 주식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후속상품 출시 협의도 진행했다. 다만 현재는 후속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이벤트가 온라인,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이벤트가 인기를 끌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페이나 하나금융투자의 주식도시락, 삼성증권의 CU포인트 전환 이벤트 등 향후에도 고객을 사로잡을 색다른 이벤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