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이우현 OCI 부회장, 폴리실리콘 선제 대응으로 실적 개선 이뤄내

폴리실리콘 생산 효율화로 수익성 확보…유휴설비 통해 증설 추진
친환경 소재·배터리 사업 등으로 신사업 추진

이우현 OCI 부회장이 폴리실리콘 생산 효울성을 높이고 시설을 증설하는 방법을 통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3분기부터는 말레이시아에서 5000톤을 추가 생산할 수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배터리 등 신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OCI그룹의 오너 3세로 2009년 OCI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고 2019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은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인터내셔널 로우 머티리얼에 입사한 뒤 국내외 금융투자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동양제철화학(현 OCI)에 입사했다. 

이 부회장은 OCI에 합류한 이후 폴리실리콘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그 결과 OCI는 지난해 62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3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34억원 대비 60.8% 증가했다. 업계 내에서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CI 실적이 개선된 것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수혜를 받은 것도 있지만 이 부회장이 폴리실리콘 생산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생산원가가 높은 군산공장의 가동을 중지하고 말레이시아에서만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나아가 군산공장 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생산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생산 확대 효과는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된다. 군산에 있는 유휴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기면서 기존 생산능력 3만톤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된다.

이 부회장은 국산공장 유휴설비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이를 말레이시아로 옮겨 폴리실리콘 생산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유휴설비 3만~4만톤 규모를 갖고 있으며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로 설비를 옮겨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안정화되는 시점에 맞춰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OCI의 미래 신사업도 직접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OCI는 미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친환경 소재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이 부회장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는 금호석유화학그룹과 협력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피앤비화학과 전기차와 풍력발전용 에폭시 소재로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원료인 클로르알칼리(CA) 생산에 나선다. 2024년 하반기까지 연간 1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한다.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사업에 진출했으며, 2024년부터 고연화점 피치 1만5000톤을 생산할 방침이다. 고연화점 피치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회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폴리실리콘이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도 많은 상황이지만 외부 변수로 인한 변수가 크다”며 “이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