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년간 국내에 100조 투자…구광모 “성과내는 구조 만들겠다”

LG그룹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를 국내 투입
구광모 “ABC 분야, 미래 포트폴리오 한 축 키워”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LG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LG그룹은 투자 재원의 과반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구상이다.

LG그룹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밝힌 투자 규모는 LG의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에 달한다.

LG그룹은 특히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공장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총에 앞서 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22년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등 미래성장 분야 등에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다. LG그룹은 올해 중장기 투자계획을 업데이트해 다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 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구 회장은 올해 경영계획과 관련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며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는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 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주총에서 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정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등 5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주당 보통주는 3100원, 우선주는 315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또한 배당 기준일 이후 배당액이 확정됐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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