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앞둔 위메이드, 노조 출범… “구조조정 거부·고용안정 보장”

네오펄스·킹넷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 변경 앞두고 노조 공식 출범
구조조정·정리해고 반대… 근로조건 유지·고용승계 등 요구
위메이드 “노조 권리 존중… 발전적 노사관계 만들어갈 것”

최대주주 변경을 한 달 앞둔 위메이드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네오펄스와 중국 게임사 킹넷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으로의 경영권 이전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조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위메이드지회가 이날 공식 출범했다.

위메이드지회는 최대주주 변경과 실적 부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관련 현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조직 운영과 고용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 이후 조직개편이나 사업 축소 등이 이뤄질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위메이드지회는 최대주주 변경이나 조직개편 등을 이유로 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기존 근로조건의 일방적인 변경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성과급과 임금체계, 복리후생 등에 대해서도 투명한 기준과 노사 간 협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을 비롯해 주요 사업 방향 전환 및 조직개편 과정에서 노조와 사전 협의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위믹스를 비롯한 주요 사업 조직의 존속과 구성원 고용승계도 주요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회사 측과 단체교섭을 준비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프로젝트 성과에 따른 보상이 일부 경영진과 주주에 집중되는 반면 사업 변경이나 실적 부진에 따른 불안은 구성원들이 떠안아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를 통해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와 근무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노조 설립은 위메이드의 경영권 변화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네오펄스와 중국 게임사 킹넷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컨소시엄은 지난 6월 30일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오는 10월 30일까지 잔금 지급과 당국 승인 등 거래 종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 컨소시엄은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박 회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39.33%를 약 9200억원에 인수하고 네오펄스의 기존 보유 지분 0.92%를 더하는 구조다.

특히 킹넷은 홍콩 자회사를 통해 위메이드 인수 구조의 상위 법인인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확보하고 약 2억9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2’ IP를 두고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였던 킹넷이 경영권 인수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양측은 자본 및 사업 협력 관계로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을 기존 계획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새 최대주주 측과 함께 글로벌 및 중국 시장에서 게임 퍼블리싱과 핵심 IP 라이선스 사업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측은 노조 설립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권리를 존중하며 열린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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