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업체 바이오노트, 코로나19 백신까지 직접 개발한다

재조합단백질 기반 백신
바이오노트,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급성장

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전문기업 바이오노트(대표 조병기)가 인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나섰다.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재조합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항원을 발굴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타겟의 항원 단백질을 생산한 후 동물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임상시험 진입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인체용 의약품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현재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백신인 개호흡기 감염 예방 백신 ‘Caniflu-max'만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측은 “인체 및 동물 진단시약 업체의 선두주자인 바이오노트가 의약품 개발, 생산까지 가능한 바이오 업체로의 성장이 가능한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2017년1월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수출용 허가로 인체용 체외진단기기 사업으로 폭을 넓혔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Now Check COVID-19 Ag Test'를 허가받으면서 실적이 급증한 바 있다.

바이오노트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9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6315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3억원, 영업이익 27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645%, 7181%씩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89.1%에 달한다.

매출 대부분은 특수관계거래에서 발생했다. 바이오노트는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진단시약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특수관계거래 매출은 2763억원이다. 이는 바이오노트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약 89.6%에 해당한다.

수의사이자 녹십자수의약품, 바이로메드 등을 거친 조영식 회장이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창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바이오노트의 지분 54.2%(5071만2000주)를 조영식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7월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분 약 31.49%(3258만9639주)를 조영식 회장이, 약 23.82%(2464만9029주)를 바이오노트가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7월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바이오노트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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