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MZ세대 공략…편의점, 상품부터 마케팅까지 정조준

MZ세대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만든 '갓생기획' 판매량↑
메타버스 점포 이어 면접에도 메타버스 활용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MZ세대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MZ세대 취향을 잘 아는 MZ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전담팀을 꾸리는 한편, 채용 문화도 MZ세대 맞춤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가 출시한 갓생기획 12종 판매량이 200만개를 넘어섰다. 갓생기획은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신상품 개발팀이 기획한 상품이다. MZ세대에게 인기를 끈 도넛 카페 '노티드'와 협업한 12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상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이 있었고, 이를 수렴해 갓생기획 프로젝트 팀이 꾸려졌다. 상품 기획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까지 모든 활동을 MZ세대 직원들이 주도한다.

GS25는 MZ세대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MZ세대가 호응할 만한 상품은 MZ세대 직원들이 가장 잘 알지 않겠냐는 것이다. GS25 안병훈 기획MD부문장(상무)은 "갓생기획 프로젝트는 임원과 팀장이 절대 간섭하지 않고 MZ세대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지지하고 인정해 준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노티드 협업 상품이 기대만큼 좋은 판매량을 거두면서 순차적으로 후속 상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CU는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을 잡았다. 제페토에 입점한 CU편의점은 모바일 기기에 친숙하고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 적중했다. CU는 1호점의 성공으로 2호점까지 연달아 열었다.

세븐일레븐은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대면 면접이 어려워지자 대안책으로 메타버스를 떠올린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6~7일 이틀간 메타버스 게더타운을 통해 면접을 실시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이 MZ세대 소비 성향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주 소비층이 10~20대이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MZ세대 감수성을 겨냥한 이색 제품으로 눈길을 끌면서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하나은행은 CU와 손잡고 편의점에서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점포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점포가 금융 혁신 1호 점포가 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무신사가 만든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 한정판 스니커즈 경품을 건 이벤트를 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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