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최익훈號 HDC현대산업개발…올해 ‘광운대역개발‧안전강화’ 올인

‘숙원사업’ 광운대역개발사업 속도…하반기 착공 돌입 전망
건설현장 사망 2위 ‘불명예’…최익훈, 현장안전관리에 만전
“새로운 도약의 10년, 경영시스템 쇄신, 신뢰회복에 총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을 이끈 최익훈 대표가 올해는 광운대역개발사업과 현장안전 경영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HDC현대산업은 광주 학동 철거현장과 화정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두 차례 붕괴사고를 낸 후 2022년 7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익훈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최 대표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최 대표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가 현대산업개발로 이직 후, 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과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HDC현대산업개발 구매조달실장을 거쳤다. 이후에는 HDC아이파크몰과 부동산 R114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건설과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김회언 최고재무책임자(CFO), 조태제 최고안전책임자(CSO)와 3인 각자대표체제를 이루고 있다.

최 대표는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 이후 선임된 인물인 만큼 회사의 수익성 강화와 부실시공 이미지를 벗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은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585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 이후 2734억원으로 하락했고, 2022년에는 화정 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 여파로 1164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80% 감소했다.

이에 최 대표는 지난해 민간도시개발, 복합용도개발, 대단지개발 등을 통해 자체공사 매출을 4412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전년(1533억원) 대비 약 187% 오른 수치다. 그결과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4조1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올랐고,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8% 올랐다. 

최 대표는 올해를 ‘10년 후의 새로운 HDC현대산업개발의 미래를 그리는 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숙원사업인 ‘H1프로젝트’(광운대역세권 개발) 추진과 현장 위험관리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최 대표는 최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도 H1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2024년 H1프로젝트 등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미래형 도시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공간 특성에 맞는 설계와 차별화된 컨텐츠로 당사만이 가진 복합개발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H1프로젝트는 광운대역세권을 GTX-C노선과 연계해 주거‧호텔‧사무실‧쇼핑센터 등 복합시설을 포함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는 올 하반기 중 개발사업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H1프로젝트가 오랜시간 HDC현대산업개발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본사 이전까지 거론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해 있다.

최 대표는 H1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광주 건설현장 붕괴 여파에 따른 현장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건설 현장 안전사고 기업별 현황’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말까지 HDC현대산업개발 건설현장에서 사망자는 16명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 중대재해 사망 2위’라는 불명예를 썼다.

최 대표는 선임되자마자 현장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CSO 조직을 구성해 정익희 전 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조태제 CSO를 신규 선임했다,

또 내‧외부 안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공혁신단을 출범하고 고위험 시공현장 등에 대해 수시로 안전 관리를 진행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HDC세이프티 아카데미‘를 운영해 현장 소장‧관리감독자 등 직무별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관리 시스템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인 올해 디지털 전환과 품질실명제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안전과 품질 역량을 강화해 경영시스템을 쇄신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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