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의무화’, 게임업계 직격탄…공정위,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출처=위메이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게임 내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나이트 크로우’ 아이템 확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해 4월 위메이드가 국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달 12일에는 글로벌 170개국에 출시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나이트크로우’ 운영진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표기 정정 안내와 보완 계획을 전했다. <출처=홈페이지 캡쳐>

‘나이트크로우’ 운영진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법안 시행을 앞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게임 내 공지된 확률 정보들의 정확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 확률형 아이템 1종에 대한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정 사실을 알렸다.

문제가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은 캐릭터 성능 강화에 쓰이는 재료를 지급하는 ‘조화의 찬란한 원소 추출’ 상품이다. 운영진은 이중 희귀도가 가장 높은 전설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0.0198%에서 0.01%로, 영웅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1%에서 0.32%로, 희귀 등급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7%에서 3.97%로 각각 정정한 바 있다.

실제 아이템 획득 확률이 기재된 확률의 절반 또는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이다. 반면, 가치가 가장 낮은 아이템은 획득률이 91.9802%에서 95.7%로 정정돼 획득률이 실제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 측은 “확률 정보 등록 시의 실수”라고 이유를 밝히며 즉각 정보를 수정했지만, 공정위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의도적인 확률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의 조사착수와 관련, 위메이드 측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공정위가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이 맞다”면서 “이후에도 공정위의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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