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워치·링으로 웨어러블 ‘정조준’…“갤럭시핏3 흥행 잇는다”

신규 갤럭시 워치7·갤럭시 링 공개 임박
10만원대 갤럭시 워치 FE 추가 전망
2월 출시한 갤럭시 핏3 완판 행진
워치·핏·링으로 제품군 확대…시장 공략 박차

갤럭시 워치 사용자에게 수면 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규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을 선보이면서 웨어러블 제품군 다변화에 나선다. 최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와 함께 침체된 웨어러블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워치 7’과 갤럭시 링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유력한 개최지로는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가 거론된다.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앞서 블루투스 인증 등 제품 인증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IT(정보통신) 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최근 공식 블루투스 SIG 데이터베이스에 갤럭시 워치 7(모델명 SM-L305U) 제품이 등록됐다. 해당 제품은 LTE를 지원하는 40mm 모델로 추정된다. 전작 ‘갤럭시 워치 6’와 동일한 블루투스 버전 5.3을 지원한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W94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칩셋은 전작에 탑재된 ‘엑시노스 W930’보다 전력 효율과 속도가 각각 50%, 30%씩 향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아예 새로운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T 매체 샘인사이더는 “삼성이 곧 출시될 웨어러블 칩셋의 명명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갤럭시 워치 7 시리즈에 완전히 새로운 ‘엑시노스 W1000’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상으로는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이 새롭게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를 활용해 개발된 수면 무호흡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보급형 ‘갤럭시 워치 FE(팬에디션)’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출시한 갤럭시 워치4 사양을 기반으로 한 신규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워치FE의 예상 가격대는 10만원대로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갤럭시 워치 라인업은 총 3종으로 확장된다.

'갤럭시 링' 실버 제품 이미지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군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갤럭시 링은 앞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제품 실물이 최초 공개되면서 이목을 모은 바 있다.

갤럭시 링은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링에 대해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링에는 최근 모바일 시장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기능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MWC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헬스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통합해 놀라운 일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심박에 맞춰 달리기 등 운동 코칭을 해주거나 수면 단계를 알려주는 등 AI를 이용해 갤럭시 링에 딱 맞는 적합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핏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 갤럭시 링 등 폭 넓은 웨어러블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 핏3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 핏3 판매처인 삼성닷컴에는 갤럭시 핏3의 ‘재입고 알림 신청’을 띄어놓고 있는 상태다.

최근 웨어러블 시장은 미국 애플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저가 물량을 앞세운 중국, 인도 기업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0.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의 이매진 마케팅이 8.6%로 2위, 샤오미가 7.8%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2%로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8.2%) 대비 1%p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 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올해는 소비자들이 주요 업체들이 하반기체 출시하는 신제품들을 기대하면서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25년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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