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역동적 디자인·안락한 승차감 눈길…기아 ‘더 뉴 K5’

외관 디자인 완성도↑…실내 첨단 사양 추가
노면 진동·소음 억제 능력 개선…정숙성 강화
실연비 14.7km/L 기록…가격 2784만원부터

기아 ‘더 뉴 K5’.<사진제공=기아>

기아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인 K5가 약 4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왔다. 기아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더 뉴 K5’는 2019년 12월 선보인 3세대 K5의 부분변경 모델로,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사양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기존 모델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승차감을 개선한 만큼 경쟁이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강자의 지위를 이어가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일 신형 K5를 타고 서울 당산에서 출발해 경기 용인을 왕복하는 약 15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더 뉴 K5’ 2.0 가솔린의 시그니처 트림으로, 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 등 3개 트림 중 최상위 모델이다.

신형 K5의 외관은 기존 디자인을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다.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핵심이다. 전면은 번개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강렬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날개 형상의 범퍼와 좌우로 길게 뻗은 공기흡입구는 강인한 느낌이다. 측면의 신규 멀티 스포크 휠은 세련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후면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ㄱ’ 자로 꺾인 형태로 바뀌어 차폭이 더욱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기아 ‘더 뉴 K5’ 실내.<사진제공=기아>

실내는 변화의 폭이 더 크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매끄럽게 연결한 덕분에 시인성이 뛰어나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적용해 물리 버튼을 없앤 점도 인상적이다.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터치감이 우수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화한 점도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공간 활용성은 중형 세단이라는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50mm로, 2열 시트에 앉았을 때 머리 공간과 다리 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2열 탑승자 편의를 위한 뒷좌석의 열선 시트, 높이 조절식 헤드레스트, 6대4 폴딩 시트 등 옵션은 컴포트 패키지 추가 시 선택 가능하다.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의 경우 시그니처 트림에만 기본으로 포함된 옵션이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10L다.

기아 ‘더 뉴 K5’.<사진제공=기아>

신형 K5 2.0 가솔린 모델은 기존과 같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kgf·m의 성능을 갖췄다.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준대형 세단 못지않은 안락한 승차감이다. 도심 구간과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동안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한층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아는 3세대 K5의 상품성 개선 과정에서 정숙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체와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의 소재를 보강하고,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앞유리·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까지 확대 적용했다고 한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세 가지로 주행 모드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신형 K5 2.0 가솔린 모델의 17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복합 연비는 12.6km/L다. 시승 차량은 18인치 타이어와 빌트인 캠을 장착한 모델이었는데, 시승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14.7km/L가 나왔다. 해당 모델의 복합 연비가 12.2km/L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뛰어넘는 연비를 기록했다. ‘더 뉴 K5’ 2.0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2784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 시그니처 3447만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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