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투자에 ‘올인’…“AI 인력 40%로 늘렸다”

“비용 컨트롤·자산 유동화·투자 효율화 통해 AI 투자 리소스 확보”

유영상 SKT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SKT>

SK텔레콤이 ‘AI 피라미드 전략’을 가속하기 위한 재원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AI 인프라·AIX(AI전환)·AI서비스 3대 핵심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8일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를 비롯해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여력 확보를 위해 비용 컨트롤을 통한 수익성 개선, 자산 유동화, 투자 효율화 등 회사가 생각하는 모든 방안을 통해 투자 리소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AI 관련 인력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1월 AI 인력은 1545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0% 수준이었지만, 올해 4월 기준 2118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40%를 차지하게 됐다.

SKT는 이를 통해 AI 인프라, AIX, AI서비스 영역에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먼저 AI 인프라 영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와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SKT AI 인력 규모 변화. <출처=SKT IR 자료>

통신사업에 특화된 텔코 LLM(거대언어모델) 개발도 속도를 낸다. 이르면 오는 6월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SKT는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하며 서비스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향후 무선(MNO) 사업의 주안점은 요금제와 서비스의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톱라인 성장과 AI 기술 활용을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 유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AICC를 활용한 고객 상담을 통해 고객 경험은 제고하면서 비용 효율은 개선하는 방법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SKT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하고 있다. 50여개국 13억명 가입자에 기반한 방대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학습해 더욱 향상된 다국어 텔코 LLM을 통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X 영역 중 엔터프라이즈 AI 영역에서는 최근 선보인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B2B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에이전트 ‘에이닷’에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진정한 AI 개인비서로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에이닷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김양섭 CFO는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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