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제이한라, 눈덩이 이자비용에 실적개선 여지 불투명

제이제이한라(대표 남규환)이 기업회생절차 종료 후 이자비용이 불어나며 재무상태가 악화 중이다.

19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제이제이한라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146억 원으로 전년 113억 원 대비 28.8%(32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167억 원 대부분이 이자비용에서 발생했다.

제주 세인트포CC 시행사 제이제이한라는 적자 누적으로 지난 2013년 제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제이제이한라의 실적악화는 당시 지분 18.75% 보유 중인 한라건설에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한라는 2012년 제이제이한라가 에스에프제주 등에 진 채무 510억 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듬해 제이제이한라의 제주세인트포 골프&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무 530억 원을 인수하는 등 적잖은 손해를 봤다. 제이제이한라의 채무 상환재원 부족에 따른 채무인수다.

한라는 당시 제주 세인트포CC 매각이 지연되면서 한라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라는 2013년 영업적자 1965억 원, 당기순손실 2343억 원으로 재무상태가 좋지 못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한라홀딩스는 핵심 계열사 한라 지원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한라제주개발을 설립한데 이어 매각대상 자산인 제주 세인트포CC를 3000억 원에 인수했다.

제이제이한라는 2016년 한라홀딩스에 매각되면서 회생절차 종료와 함께 옛 사명 에니스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한라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제이제이한라는 이후에도 실적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졌고 2014년부터 100억 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부담하면서 순손실이 누적됐다.

제이제이한라의 이자비용 대부분은 한라홀딩스와 한라에 흘러간다. 지난해 이자비용 146억 원 중 62.9%(92억 원)를 두 회사에 지급했다. 제이제이한라의 채무 현황은 한라홀딩스로부터 사채 800억 원, 한라로부터 사채 800억 원과 차입금 173억 원 등이다.

한라홀딩스 관계자는 "제이제이한라의 골프장 운영의 정상화는 완료됐고 식물원 등 미개발 부지의 정상화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진 기자]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