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출산지원금… 유한양행, 자녀 1명당 1000만원

대웅제약, 출산지원금 5만원 지급
종근당·삼바·셀트리온은 비공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산지원금 지급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한양행은 자녀 1명당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반면 GC녹십자는 출산지원금이 없다. 한미약품은 출산 시 5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종근당 등 일부 기업은 출산축하금과 선물 등을 지원하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1조원 이상인 제약바이오 기업 7곳 중 유한양행이 출산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이 자녀를 낳은 경우 자녀 1명당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업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존재해야한다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님의 의지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기업에서 먼저 나서자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출산지원금 지급 건수는 총 82건이며, 총 지급금액은 6억4000만원이다. 쌍둥이의 경우에도 인원수로 계산해 1명당 각각 1000만원을 지급한다.

대웅제약도 임직원 출산 시 출산지원금으로 5만원을 지급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출산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종근당은 모두 출산축하금과 과일바구니 등 선물을 지급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임직원 출산 시 출산선물과 축하금을 지원한다”면서 “구체적인 금액과 선물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도 “출산축하금과 선물(과일바구니)을 보낸다”면서도 “액수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출산지원금이 0원으로 확인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출산지원금은 없지만 노발락 분유가 포함된 선물박스와 과일바구니 등 출산축하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출산 시 복지포인트 50만원을 지급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복지포인트로 젖병소독기, 분유, 유축기, 아기 침대 등 출산용품뿐만 아니라 아기 식탁의자, 카시트, 유모차, 기저귀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는 아이를 낳은 임직원에게 지원금을 주거나 혜택을 주는 일이 드물다”면서 “회사들이 출산지원금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액수가 현저히 적거나 없을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출산지원금을 늘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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