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디·네오위즈 등 23개사, 2년 새 '매출 기준 코스닥 100대' 탈락


코스닥 시장의 '매출 상위 100위' 업체의 4분의 1가량이 2년 만에 100위권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2년간 매출이 35%나 감소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2년 코스닥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0위에 든 업체 중 2014년 100위 밖으로 밀려난 업체는 23곳으로 조사됐다.

23개 업체 중 기계, 전자장비와 기기업종이 각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핸드셋(3개), 건설(2개) 순이었다.

사진=디아이디 홈페이지 캡처
사진=디아이디 홈페이지 캡처
100위권 탈락 업체 중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디스플레이장비 및 부품업체인 디아이디(대표 무토 마사후미)였다. 지난해 매출은 1846억 원으로 2년 전보다 76.8%(6117억 원) 급감했다.
주 고객인 삼성디스플레이(대표 박동건)의 LCD모듈 공급 점유율이 2012년 70%에서 지난해 38%로 뚝 떨어진 여파다. 최근에는 영업정지 결정까지 내려졌다.

매출 감소 2, 3위는 네오위즈(대표 나성균)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였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 29.37%를 지닌 지주사다. 별도로 하는 사업이 없어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은 2010억 원으로 2012년보다 70.2%(4736억 원) 감소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국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피파 온라인 2' 서비스가 중단되고 작년 2월 말부터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로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며 "올해는 준비해온 신작들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체인 KTH(대표 오세영) 69.3%(3074억 원), 핸드셋 업체인 에스맥(대표 이성철) 51.6%(2505억 원), 건설업체인 울트라건설(대표 강현정) 45.4%(2448억 원), 핸드셋 업체인 멜파스(대표 민동진) 29.1%(1114억 원) 등의 순으로 매출 감소율이 높았다.

특히 울트라건설은 지난 2일 자본 전액 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됐다. 울트라건설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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