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핵심 계열사, 신규 사외 이사로 기재부 출신 선임

삼성전자·롯데쇼핑·현대중공업·(주)한화·(주)동부 등, '거물급' 인사 영입


30대 그룹 핵심 계열사가 올해 기획재정부(전 재무부·재정경제원) 출신 인사를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18개 기업이 기재부 출신 인사를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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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삼성전자·호텔신라·삼성생명·롯데쇼핑·현대중공업·(주)한화·(주)동부·동부화재·두산중공업 등 9개 기업은 해당 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다.

삼성전자와 롯데쇼핑은 둘 다 박재완 씨를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이사는 재무부 사무관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대중공업은 김석동 씨를 사외 이사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행시 23기로 재정경제원 금융실명제대책반장, 외화자금과장, 감독정책과장, 법규총괄과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냈다.

(주)한화의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된 김창록 씨는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등을 거쳤다.

(주)동부는 진영욱 씨를 사외 이사를 선임했다. 진 이사는 행시 16기로 재정경제부 증권발행과장, 자금시장과장, 행정관리 담당관, 본부 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한화증권 사장, 신동아화재(한화손보 전신) 사장, 한화손보 부회장으로 일했다.

동부화재는 김성국 씨를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이사는 재무부 보험국 및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IBK신용정보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삼성생명은 허경욱 씨를 신규 선임했다. 그는 행시 22기로 재정경제부 IMF 파견 부이사관·장관비서실장,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및 기회재정부 차관을 지냈다.

기재부 출신은 금융권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모피아'(재무부+모피아의 합성어)로 불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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