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지주사 DB Inc, 계열사 브랜드 사용료 수익 실적 보탬

DB그룹 지주사 DB Inc(대표 곽제동·강운식)가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브랜드 사용료 때문에 앞으로 실적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DB Inc는 이달부터 DB그룹 계열사 21곳 가운데 DB손해보험, DB생명보험, DB금융투자, DB캐피탈, DB자산운용, DB하이텍 등 6곳에서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브랜드 사용료는 올 11월부터 내년 말까지 계열사 매출 및 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하고 0.1%로 체결됐다. 이후 2020년부터 2021년 말 까지 수수료율이 0.15%로 상향조정된다.

DB그룹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 6곳이 모두 동일 조건으로 DB Inc와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맺었다”면서 “당분간 타 계열사와 추가로 수수료 계약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사용료는 당장 DB Inc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DB Inc는 기존 계열사 대상 정보기술(IT)시스템 수주를 통해 매출을 올려왔는데 올 11월~12월, 2개월 간의 브랜드 수수료를 받게 돼 매출 증대 효과를 보게 된다.

수익 개선에도 한 몫 할 예정이다. DB Inc는 동부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광고비를 크게 늘린 영향에 올 상반기 2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DB Inc 측면에서 브랜드 사용료 매출은 판관비 등 비용이 크게 잡히지 않는 순도 높은 매출이기 때문에 올 4분기와 내년에 영업이익 증가에 효자 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사용료를 가장 많이 지불하는 곳은 DB손보로 DB Inc에 내년 말까지 174억6000만 원, 이후부터 연간 224억500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DB Inc 별도기준 매출(1995억 원)의 8.8%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어 DB생명보험은 이달부터 3년 2개월 동안 99억 원을 브랜드 수수료를 지급하며 아날로그반도체 특수를 맞은 DB하이텍 등도 DB Inc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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