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기"…하이트진로, 공격적 투자 행보

마산 공장 소주 라인 증설…영업으로 번 현금 아낌없이 투자


신제품 '테라'의 성공으로 맥주 사업에서 흑자를 거둔 하이트진로가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하던 설비 투자에 '플러스 알파(+α)'를 투자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두둑한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74개 사의 상반기(1~6월)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하이트진로는 올들어 733억 원 규모의 유·무형 자산을 취득했다. 유형자산에만 725억 원의 현금이 투입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액 608억 원 보다 20.6% 증액했다.

매년 생산 설비에 일정 수준의 고정비를 지출해왔는데, 올해는 마산 공장의 소주 라인 증설로 인해 투자 규모가 늘었다. 마산 공장은 작년부터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소주만 생산하고 있다. 기존 페트 소주에, 병라인까지 추가했다. 올 상반기 마산공장에서 생산한 소주는 6만8206㎘로, 작년 보다 2배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19.6% 늘어난 1조16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무려 40배 뛰었다. 1% 미만이었던 영업이익률은 9.6%로 상승,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신제품 '테라'의 성공적 시장 안착으로 맥주 사업이 단숨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활동으로 6532억 원의 순현금이 유입되자 작년보다 투자를 늘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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