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유병자·고령자 돕는 ‘간편심사’ 보험상품 강화

만성질환 있어도 질문 한두개만 통과하면 보험가입 가능해


국내 보험사들이 간편심사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간편심사 보험이란 보험가입을 위해 까다롭게 내세우던 기존 여러 질문을 대폭 간소화하고, 가입자가 한두 가지 조건에만 결격되지 않는다면 가입을 허가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간편심사 보험은 유병자나 고령자들이 접근하기 쉽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고 보험산업 전반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앞으로 간편심사 상품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삼성화재>
<사진제공=삼성화재>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개의 초간편심사 보험이 출시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달 초 신상품 ‘간편한 335-1유병장수’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5년 내 다른 중대 질병 고지 없이 오직 ‘암’ 하나만 확인한다.

335 숫자의 의미는 △3개월내 입원·수술·재검사 필요 소견 여부 △3년내 입원·수술 여부 △5년내 암 진단·입원·수술 여부다. 위의 확인 사항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면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해상>
<사진제공=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출시한 ‘3·3·3보험’도 있다. 이는 기존 ‘3·2·5고지’ 간편심사 보험에서 일부 가입항목을 완화한 상품이다.

3·3·3보험은 △최근 3개월 내 의사로부터 입원필요, 수술필요, 추가검사 필요 소견이 있는지 △3년 내 입원 및 수술 이력이 있는지 △3년 내 6대 질환(암·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간경화·신부전증) 진단 및 입원·수술 이력이 있는지 등 3가지를 충족하는지를 묻는다.

앞서 생보·손보사들은 다양한 간편심사 보험상품을 출시해왔다. △한화생명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 △신한생명 ‘신한초간편고지암보험’ △흥국생명 ‘누구나초간편건강보험’ △농협손보 ‘무배당 투패스초간편건강보험’ △DB생명 ‘무배당 1Q 초간편암보험’ △농협생명 ‘하나만묻는NH암보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자들에게 고혈압·당뇨가 워낙 만성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데다, 이 두가지 질환이 암 발생 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이 나타나면서 보험사들이 이들을 위한 간편보험을 계속 내놓는 것”이라며 “단 일반심사보다는 보험료가 높다는 점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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