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운전자보험 신상품 잇달아 출시…국내여행 회복세 영향

자동차 운전자 뿐만 아니라 동승자까지 상해 보장 '눈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위축됐던 여행보험시장이 올해 ‘생활여행’을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의 운전자보험 상품출시와 보장내용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요 손보사 6곳(삼성·DB·KB·현대·메르츠·롯데)의 국내 여행보험 계약량은 총 11만3915건을 기록했다. 전년 24만9655건에서 54.4%(13만5740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과 함께 국내여행 시장까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부터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보험 계약량이 조금씩 회복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가 높아지자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국내여행 시 중요한 보험상품 중 하나로는 운전자보험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보험은 차량 보유 시 의무 가입사항이지만 운전자보험은 실수요자 중심 가입이 주류다. 특정 가정이 자동차를 보유했더라도 평소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운전자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운전자보험이 있어야 여행 시 자동차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함께 탑승한 가족의 상해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시즌 필수적인 보험상품 중 하나다. 국내여행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최근 운전자보험 관련 신상품들도 업계 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사진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의 경우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상품에서 다양한 특약을 담은 ‘프리미엄 플랜’을 선보였다. 프리미엄플랜은 운전자보험의 핵심 보장인 비용손해뿐 아니라 부상치료 관련 특약, 차량손해 특약 등 약 48개의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이달 초 보장 내용도 개정됐다.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의 보장금액이 최대 1억3000만원으로 상향됐으며, 업계 최초로 △차대차 사고 시세하락손해 △차량유리 교체비용 △침수차량 언더코팅 수리비용 △침수차량 전손후 차량구입지원 등 차량손해 보장 4종이 도입됐다.

<사진제공=KB손해보험>
<사진제공=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필요할 때마다 1일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KB다이렉트 하루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KB다이렉트 하루운전자보험은 지난해 3월 25일부터 스쿨존 내 교통사고 때 운전자의 처벌을 대폭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됨에 따라 보장 내용을 강화한 상품이기도 하다.

이 상품은 기존 2000만원까지 보장하던 자동차사고벌금 보장한도를 최대 3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또 최소 1년 단위로 가입이 가능했던 운전자보험을 최소 1일에서 최대 7일까지 초단기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주요 특징이다.

<사진제공=현대해상>
<사진제공=현대해상>

현대해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자동차사고로 인한 상해치료 보장을 강화한 ‘뉴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을 판매해왔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진단 주수 별로 보장을 차등화한 자동차사고상해진단 특약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사고로 발생한 상해 정도가 심해 진단 받은 주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 함께 탑승한 가족의 상해를 보장하는 가족동승 자동차사고 담보의 인원을 최대 7명까지로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이외 중과실사고 피해보장, 골절재활치료, 외상 후 스트레스장해 등의 담보도 신설해 상해치료 보장을 더욱 강화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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