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입장객 2배 늘린 강원랜드, 코로나 딛고 기지개 켜나

이달부터 카지노 동시 체류인원 1200명→2300명으로 확대
초대 카지노본부장 선임 위한 개방형 직위 공모도 진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큰 타격을 입은 강원랜드가 최근 들어 카지노 동시 체류인원을 약 2배 늘리는 등 카지노 영업 정상화를 위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카지노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카지노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떼어낸 데 이어 개방형 직위를 통해 카지노본부장도 새롭게 선임할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15일부터 일일 카지노 영업장 체류인원을 기존 1200명으로 2300명으로 약 2배 늘렸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일 평균 7000명 안팎을 오고갔던 카지노 입장객을 평상시의 17% 수준으로 제한해 온 지 1년 여 만에 이뤄졌다.

이는 강원랜드 소재 지역인 정선군이 지난 14일자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시범 적용 지역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카지노는 1그룹에 속한 유흥시설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들에 비해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낮은 3그룹으로 재분류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카지노 제한 영업 여파로 강원랜드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4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올 1분기에도 596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강원랜드는 지난달 부로 영업마케팅부 소속이었던 카지노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키는 등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카지노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코로나19 국면 이후를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조직 개편의 취지다.

여기에 카지노본부를 이끌 본부장 선임을 위한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절차도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가 카지노 부문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외부 인력 수혈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주요하게 요구되는 직위에 공모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 충원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다.

카지노본부장은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전략 및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 카지노 영업 운영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카지노본부장이라는 직위가 없었는데, 카지노 부문의 전문성 강화 및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조직 개편이 추진되면서 개방형 직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상황을 당장 예단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강도 높은 방역 대책 수립 및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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