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실적·배당 ‘장밋빛 전망’…주가 상승 릴레이

BNK·DGB·JB금융, 연초보다 50~60% 주가 상승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 3분기 호실적 전망 영향

지방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증가분 관리 측면에서도 시중은행에 비해 여유가 있는 만큼 예대마진 수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각 지방금융지주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의 주가는 올해 초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BNK금융의 주가는 9150원으로 지난 1월 4일(5560원) 종가보다 64.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은 59.9% 오른 1만650원, JB금융은 65.69% 오른 908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금융시장 분석 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지방금융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은 506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686억원보다 37.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별로 보면 BNK금융의 3분기 순익은 23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474억원보다 59.5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DGB금융과 JB금융은 1375억원, 1339억원으로 각각 32.85%, 13.7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금융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는 크게 대출성장률과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꼽힌다. 높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으로 인한 대손비용 문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로 상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3분기 중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타행과 마찬가지로 1~2bp(1bp=0.01%)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대출성장률이 3%를 상회하며 이자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4분기 이후로는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반영되면서 마진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그룹 대손비용이 400억원을 밑돌면서 대손비용률이 시중은행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수익 증가에 따른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의 호실적으로 비은행 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은 올해 주가가 초과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여럭은 높고 주가 강세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중금리 대출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신차금융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개인신용대출, 부동산대출, 투자금융 비중을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연말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DGB금융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은행 평균 5%대를 크게 웃도는 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자본관리 권고안으로 인해 7월에 이례적으로 시중은행이 모두 중간배당을 시행했다. 따라서 시중은행의 연말 배당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시적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지방은행 지주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