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R&D 투자 6.6조 달해…미래차 전환 가속

현대차 4조원·기아 2.6조원 규모 투자 단행
현대차·기아 모두 R&D 집중도 증가세 전환
자율주행·로봇·수소 등 신기술 개발 집중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합산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기아의 지난 3년간 R&D 투자액은 2021년 4조9720억원에서 2022년 5조5035억원으로 5315억원(10.7%)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6조58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조792억원(1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의 지난 3년간 R&D 투자액은 2021년 3조1001억원에서 2022년 3조3406억원으로 2405억원(7.8%) 증가했으며, 지난해 3조97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330억원(18.9%) 늘어났다.

기아는 2021년 1조8719억원에서 2022년 2조1630억원으로 2911억원(15.6%)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62억원(20.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삼성전자(28조3528억원), LG전자(4조2834억원), SK하이닉스(4조1884억원)에 이어 500대 기업 중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R&D 투자 증가액 기준으로도 삼성전자(3조4236억원)에 이어 500대 기업 중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R&D 집중도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현대차의 지난 3년간 R&D 집중도는 2021년 2.6%에서 2022년 2.3%로 줄어든 이후 지난해 2.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도 2021년 2.7%에서 2022년 2.5%로 감소한 이후 지난해 2.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기아>

현대차·기아는 미래 신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는 자율주행, 로봇, 수소 등 신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신기술은 현대차·기아가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를 포함한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차량 부문 연구개발을 위해 4조909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당 부문 R&D 투자액 4조1391억원과 비교하면 7701억원(18.6%) 올려 잡은 금액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순이익 12조2723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조1360억원(14.1%), 영업이익은 5조3071억원(54%), 순이익은 4조2887억원(53.7%)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 순이익 8조77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13조2494억원(15.3%), 영업이익은 4조3748억원(60.5%), 순이익은 3조3688억원(62.3%) 늘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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