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엇갈린 급여 편차...동원산업만 ‘나홀로’ 71% 상승


동원그룹(회장 김남정)의 그룹 내 계열사 간 급여 상승률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주요 수익원인 동원산업은 임금 상승률이 높은 반면, 동원F&B 등 계열사들의 임금 상승률은 업계 하위 수준이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직원 임금을 비교할 수 있는 300개 기업의 1인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동원그룹 내 계열사의 임금 상승률은 동원산업, 동원시스템즈, 동원F&B 순이다.

동원그룹은 현재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해 동원F&B 등 8개 자회사, 동원홈푸드 등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이 중 조사 대상에 속하는 동원산업 등 3개 회사의 임금 상승률 편차가 크게 갈렸다. 동원산업은 이 기간 3400만 원이 올라 임금이 70.8% 상승했으며 동원시스템즈는 2.7%, 동원F&B는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동원산업을 제외한 2개 회사의 임금 상승률은 300개 기업 평균인 14.4%%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원양업을 영위하는 동원산업의 경우 2018년 연간 매출 2조4000억 원을 내며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는 각각 2조 원, 1조 원 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다만 동원F&B의 경우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이 3.1%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원산업(7.3%)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동원그룹은 그룹별로 임금 인상을 책정하는 만큼 임금 인상률도 실적 및 수익성에 비례한다는 설명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일반 계열사의 경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지만 동원산업은 수익성이 높아 임금 상승률도 이를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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