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1068억 적자전환

매출 18조7272억원…전년 동기 대비 5.9%↓
배터리사업 매출액 187% 성장…상반기 매출액 7조원
석유사업 4112억원 적자…유가 하락 및 정제마진 약세로 수익성 하락

SK 서린사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개최한 2023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의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화학사업의 파라자일렌(PX) 중심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 및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배터리사업은 SK온이 출범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3조696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100억원을 줄여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725억원으로 작년 3분기(94억원) 이후 다시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및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613억원 증가한 수치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생산성 향상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3조3053억원) 대비 3908억원 증가한 3조6961억의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손익은 판매물량 증가, 신규 공장 수율 제고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AMPC 효과 반영 등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3447억원) 대비 2132억원이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효과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39억원 축소되며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생산성 향상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1조2880억원) 대비 187% 성장한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AMPC 수혜 반영(1670억원)으로 영업손익 개선이 있었고, 하반기에는 판매량 증가로 인한 AMPC 수혜 반영 규모 확대 등 추가적인 손익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석유사업의 경우 “하반기 미국 긴축 기조 완화 예상, 견조한 이동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더해져 하반기 전반에 걸쳐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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