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고공성장 태양광 사업 ‘주춤’…웨이퍼 ‘래깅 효과’ 요인, 4분기에나 해소

2분기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 전년 대비 44% 감소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올 상반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것과 달리 모듈 주요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를 벗어나는 시점을 4분기로 보고 있다.

1일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2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380억원으로 직전 분기(2450억원) 대비 44% 줄었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5분기 연속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 부진은 한화솔루션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722억원) 대비 29% 감소한 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모듈의 수익성 감소에는 웨이퍼 가격 하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모듈은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반면 웨이퍼는 가격 변동에 시차가 발생한다. 이는 웨이퍼에서 모듈로 제조하는 과정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웨이퍼 구매부터 모듈 판매까지 3개월 정도의 시차가 존재한다. 최근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웨이퍼를 확보한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고가의 웨이퍼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이와 같은 ‘래깅 효과’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원재료 투입 시차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이 책정됐다”며 “웨이퍼 비용 변동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래깅 효과’를 벗어나는 시점을 4분기로 전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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