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2분기 영업익 1079억 69%↓…“재무건전성 강화, 안정속 버티기 돌입”

2분기 매출액 1조5781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 기록
주력사업 고도화 및 재무 건전성 보강

금호석유화학이 올 2분기 매출액 1조5781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긴축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주요 사업부문 경쟁 심화 등으로 2분기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재무 건전성을 높이며 불확실한 시장구도에서 ‘버티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4일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매출액 1조5781억, 영업이익 10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2439억원) 대비 29.7%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3539억원) 대비 69.5% 감소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 실적은 NB라텍스가 코로나19 특수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지만, 올해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경쟁 심화와 글로벌 긴축에 따른 전방산업 시황 악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줄었다. 금호석유화학 매출액은 전 분기(1조7213억원) 대비 8.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 분기(1302억원) 대비 17.1%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이 하반기에 내세운 전략은 재무 건전성 강화다. 비우호적인 시장을 무탈하게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부채비율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1.6%p 줄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6.7%p 감소했는데 3664억원 규모의 부채를 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분기 대비 차입금 비율이 1.1%p 줄어든 12.9%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매출 비중은 △합성고무 34.7% △합성수지 20.1% △페놀유도체 23.5% △EPDM/TPV 10.6% △기타 11.1%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직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사업부문은 EPDM/TPV로 가동률과 판매량이 늘어나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 매출액은 167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3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중단기적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친환경 제품군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에 경쟁력을 높이고 선제적으로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소재 및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바이오 기반의 NB-라텍스 개발에 발맞춰 공장을 신설하고 EPDM 공장 증설로 자동차 부품용으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에 동력을 더할 전망이다. 오는 2024년 4분기 연간 생산량 7만 메트릭 톤 공장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3.5~4.5조원을 투자하고 매출액 12조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 사업 매출 2조원, 신사업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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