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탄소복합재 공장 짓는다…친환경 소재 경쟁력 강화

연산 3300톤 규모 탄소복합재 생산설비 증설…친환경 수지 활용해 경쟁력↑

도레이첨단소재가 구미4공장에 탄소복합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사진=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첨단소재가 탄소섬유에 친환경 PPS 수지를 혼합한 탄소복합재 생산능력을 키운다. 친환경 소재이자 철 대체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산업 전방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탄소복합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4공장에 연산 3300톤 규모의 탄소복합재 생산설비를 짓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복합재 생산능력을 확보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는 고압 압력용기 시장을 이끌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UAM(도심항공교통)과 항공우주, 풍력 발전 등 첨단산업에도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증설될 공장에서 생산할 탄소복합재는 탄소섬유에 친환경 PPS 수지를 혼합한 제품이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의 친환경 PPS 수지는 국제 인증제도인 ‘ISCC PLUS’를 획득한 바 있다. 이는 식물성 바이오나프타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제조한 원료를 사용했으나 기존 PPS 수지와 동일한 물성을 가졌다. 이를 통해 도레이첨단소재 탄소복합재는 고객사의 ESG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탄소복합재는 철에 비해 무게가 가볍지만 강도와 탄성이 높다. 덕분에 철을 대신해 낚싯대부터 건축자재, 항공기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탄소복합재는 철 보다 가격이 높지만 무게 절감이 핵심인 우주항공, 방산 등에서 수요가 느는 추세다. 세계 탄소복합재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6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증설로 다시 한번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연간 47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 능력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증설을 거쳐 그 규모를 8000톤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설비 증설 뿐만 아니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설비 증설, 수처리 유지관리보수(O&M) 및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진출 등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로 친환경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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