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둔화, 소형 배터리도 덜 팔린다…삼성SDI, 소형전지 감산 들어가나

소형 전지 공장 가동률 90%→75%
전방산업 회복 더뎌 재고 관리 나서

삼성SDI가 스마트폰 등 IT기기 위축으로 소형 배터리 공장 가동률 조정에 나선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스마트폰, 전동공구 등 IT 및 전동기기 수요 둔화로 소형전지 공장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90%에 육박했던 삼성SDI 소형전지 공장 가동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배터리 등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품목과는 대조되는 부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소형전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전체적으로 재고 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삼성SDI 소형전지 가동률은 75%대로, 전년 동기 90% 수준에서 15%p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삼성SDI의 소형전지 생산능력은 13억4500만개로 지난해 12억500만개보다 12% 늘었다. 그러나 삼성SDI가 실제 올 상반기 생산한 소형전지는 10억 600만개로 전년 상반기 10억8300만개 보다 7%가량 줄었다.

삼성SDI의 소형전지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동공구 등 휴대용 전기·전자제품에 탑재되는데, 통상 전동공구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건설경기 위축으로 전동공구 배터리 수요가 둔화된 것도 악재로 꼽힌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전지 가동률이 낮아진 것은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생산 케파 확충도 같이 맞물려 있다”면서 “IT기기, 전동공구 등 전방산업이 다시 회복되면 소형 배터리 부문의 공장 가동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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