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설계자’ 현대카드…신판 점유율·회원 순증 모두 ‘두각’

현대카드, 신판 점유율 2위 등극…취급액 11.2조
회원수 증가폭도 가장 커…3월 회원 순증 4.3만명
현대카드, 새 슬로건 발표…신규 상품 개편 속도

현대카드가 삼성카드를 제치고 신용판매 점유율 2위를 수성한 데 이어, 올 3월 들어서는 회원수까지 큰 폭 늘어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추진하고 있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혜택 기반의 상품 개편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 1분기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32조84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27조9270억원) 대비 17.62%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 신용판매는 국내와 해외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합한 결과다.

이에 따른 현대카드의 1분기 신판 점유율은 전년(17.59%)보다 1.74%p(포인트) 오른 19.33%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만 하더라도 현대카드의 신판 점유율은 전체 카드사 중 3위에 불과했다. 당시 2위였던 삼성카드(20.28%)와도 2.69%포인트 가량의 격차로 뒤쳐졌다.

하지만 올 1분기 현대카드의 점유율이 19%대로 오르며 점유율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점유율은 18.40%로 전년 대비 1.87%포인트 줄어든 반면, 현대카드는 1.74%포인트 오르며 시장 내 2위로 등극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고객이 신용카드로 국내외에서 일시불이나 할부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한 액수다. 회원 가입자 수와 함께 카드사의 시장 점유율(MS)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올해 3월 신판 취급액만 떼어놓고 보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현대카드의 3월 신판 취급액은 11조1607억원으로, 전년(9조8092억원) 대비 13.78% 올랐다. 7개 카드사 중 3월 신판 취급액이 1년새 10% 넘게 오른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신판 취급액은 △롯데카드 6조590억원(전년 대비 7.32% 증가) △하나카드 4조502억원(6.07% 증가) △KB국민카드 9조3295억원(5.37% 증가) △우리카드 4조3999억원(5.00% 증가) 등 한 자릿수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밖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취급액은 각각 11조8650억원, 10조6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2%, 2.73% 감소했다.

이처럼 현대카드의 3월 신판 취급액이 오른 데는 신규 상품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카드는 ‘변화의 설계자(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새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 2월 대표 상품인 현대카드ZERO를 리뉴얼 한 ‘현대카드ZERO Edition3’를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카드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3만장이 발급됐다. 신규 발급과 함께 기존회원의 추가/교체 발급 비중 역시 약 60%로 높은 호응을 보였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회원들 역시 개편된 현대카드ZERO Edition3의 단순화된 적립률과 할인율에 매력을 느껴 카드의 추가 발급 및 교체 발급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현대카드는 올 3월에도 현대카드M·X·Z를 △현대카드M △현대카드MM △현대카드X △현대카드Z family Edition2 △현대카드Z work Edition2 △현대카드Z play 등 총 6종의 상품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상품들은 기본 적립률과 할인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은 물론, 적립률 체계를 단순화 해 복잡한 고민 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이와 함께 ‘결제 후 포인트 적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필요 시 포인트 및 캐시백을 먼저 적립·사용할 수 있는 ‘긴급적립’ 서비스도 선보였다. M포인트를 먼저 적립해 사용하고, 이후 결제 시 발생하는 M포인트로 상환하는 ‘M긴급적립’과 먼저 적립 받은 X캐시백으로 할인을 받은 후 이후 결제 때마다 이를 상환하는 ‘X긴급적립’ 서비스 등이 도입됐다.

현대카드 M·X·Z는 리뉴얼 출시 이후 4일(3월 28일~31일) 만에 총 3000장이 발급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규회원 비중은 67%로, 3월 전체 발급 신규회원 비중(53%)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규 회원, 포인트 사용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긴급적립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지난 3월에만 4만3000명 순증했다.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카드사별 3월 회원수느 △KB국민카드 4만2000명 △롯데·하나카드 3만3000명 △삼성카드 1만3000명 △신한카드 6000명 가량 순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새로운 슬로건인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적용한 간결하고 직관적인 혜택 기반의 신용카드들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더욱 쉽게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는 현대카드만의 ‘룰’과 ‘영역’을 만들어 간다는 태도를 표현한 슬로건이다. 현대카드는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선언하며 가장 먼저 상품 체계의 개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카드시장의 복잡한 혜택 구조와 까다로운 이용 조건,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인해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품 개편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복잡한 신용카드의 서비스와 혜택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하고 모든 카드에 걸쳐 통일성 있는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신용카드를 쉽게 선택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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