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지난해 환경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LG엔솔은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면서 환경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엔솔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90.3%를 기록했다.
K-배터리 3사 중에서 LG엔솔이 폐기물 재활용률은 가장 낮지만 폐기물을 재활용, 재사용 등으로 처리한 양은 가장 많았다. LG엔솔이 지난해 폐기물을 활용, 재사용 등으로 처리한 양은 22만696톤이다.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유일하게 폐기물 처리량이 20만톤을 웃돌았다.
LG엔솔은 지난해부터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 재사용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22년 35억원 수준이었던 환경투자는 2023년 144억원으로 늘었다. LG엔솔은 환경 설비 개선, 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했다.
환경투자를 기반으로 폐기물 재활용률도 90%대로 높였다. LG엔솔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 2022년 82.7%에서 7.6%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매립, 소각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 체계로의 전환한 덕분이다.
LG엔솔은 폐기물 관련 글로벌 인증을 확보하면서 폐기물 처리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중국 남경 3개 사업장은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ZWTL)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오창 에너지플랜트1 사업장은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미국 미시간 사업장의 경우, 미국 위생협회(NSF)로부터 매립 폐기물이 전체 폐기물의 1% 미만일 때 수여하는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중국 남경 3개 사업장은 위험 폐기물 양의 약 85%를 차지하는 폐전극재료 용매(NMP)를 재활용할 신기술(박막 증발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재 실험실 테스트 수준으로 기존 80% 수준이었던 NMP 재활용률을 97%까지 끌어 올렸다. 이 기술을 국내, 폴란드 등 글로벌 사업장에도 도입하기 위해 개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엔솔은 오는 203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LG엔솔은 2030년까지 RE100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53% 감축 및 EV100(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등을 달성할 방침이다.
LG엔솔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환경 이슈가 부상하고 각국별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법적 기준보다 강력한 사내기준을 바탕으로 생산활동에서 발생하는 여러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폐기물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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