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분양 수입 증가에도 전체 실적은 감소

자료: DART/ 단위: 백만 원
자료: DART/ 단위: 백만 원

한라(대표 박철홍)가 지난해 분양수입 증가에도 전체 실적은 악화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작년 초 공시했던 2018년 실적전망치인 매출액 1조4120억 원, 영업이익은 840억 원을 지난해 연말 매출 1조2000억, 영업이익 500억 원 으로 각각 15%, 40.5% 하향 조정했다.

전년 매출액 1조4547억 원 대비 -17.5%, 영업이익 1014억 원 -50.7%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시 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각각 오차 0.1%, -0.8%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지난해 실적도 비슷할 전망이다.

한라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것은 공사수입 감소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누적기준 한라의 세부매출 내역은 공사수입 7160억 원, 분양수입 918억 원, 기타수입 272억 원 등 총 835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공사수입은 27.7% 감소했고 분양수입과 기타수입은 각각 43.8%, 6.5% 증가했다.

전년 전체 실적과 비교해도 분양수입은 이미 3분기 만에 958억 원의 95.9%를 채운 반면 공사수입은 1조3220억 원의 54.2%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공사수입은 90.9%에서 5.2%포인트 줄어든 85.7%, 분양수입은 4.4%포인트 늘어난 11.0%로 집계됐다.

한라는 지난해 시흥 배곧신도시사업이 마무리됐고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 지연 등 실적악화 요인이 존재했다.

배곧신도시는 지난 2014년 수주한 2조원 규모 대형 개발사업이다. 한라는 이 프로젝트로 2011년 이후 급감했던 수주잔고를 2015년 3조원 대로 회복했지만 이후 마땅한 후속 사업을 찾지 못하면서 수주잔고는 다시 2조8180억 원으로 감소했다. 먹거리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라 관계자는 “공공 토목부분 발주량 감소 등 국내외 영업환경과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뒤늦게 연간 목표치를 정정했다”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신규수주액은 늘어난 만큼 올해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라는 2018년 3분기 누적 신규수주액 약 1조2000억으로 2017년 연간 신규수주액 8191억 원을 넘었다. 올해 주요 신규수주는 △당진수청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1276억 원 △삼성전자 평택 주차빌딩 신축공사 1221억 원 △부평 오피스텔 신축공사 1109억 원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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