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외부 영입 CEO 중 현대건설 출신 ‘최다’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의 외부 영입 CEO 19명 가운데 현대건설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월 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의 외부 영입 CEO는 19명으로 이 가운데 김형 대우건설 사장, 김진원 호반건설산업 사장, 박철홍 한라 사장 등 3명(15.79%)이 현대건설 출신이었다.

전체 업종에서 범현대가 출신의 외부영입 CEO가 11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이 27.27%를 차지하는 셈이다.

(왼쪽부터)김형 대우건설 사장, 박철홍 한라 사장, 김진원 호반건설산업 사장.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김형 대우건설 사장, 박철홍 한라 사장, 김진원 호반건설산업 사장. <사진제공=각사>

우선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현장소장, 토목사업본부 상무 등을 역임한 토목 전문가다. 이후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을 거쳐 지난해 6월 대우건설 사장직에 선임됐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형 사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33년 동안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은 토목 전문가”라며 “현대건설 재직 시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현대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호반건설 사장도 김형 사장과 같이 토목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진원 사장은 1982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토목사업본부 PD/상무를 맡은 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겨 인프라사업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호반건설산업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박철홍 한라 사장은 1980년 현대건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1993년 한라건설에 경력 공채로 입사했다. 지난 2015년 11월 취임한 박철홍 사장은 한라에서 기획실장(전무), 관리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라는 박철홍 사장이 취임한 이후 부채비율이 △607.0%(2016년) △489.5%(2017년) △463.9%(2018년) 등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전기룡 기자 / jkr392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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