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 3지구, 3기 신도시 '무덤'?...미분양 속출·분양일정 '연기'

대우건설이 파주운정3지구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조감도. 이 단지는 2순위 청약도 미달로 끝났다.
대우건설이 파주운정3지구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조감도. 이 단지는 2순위 청약도 미달로 끝났다.

이달 들어 수도권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서 12년 만에 3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나섰다 미분양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남은 2개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파주 운정3지구에서 분양한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와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 대방건설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가 1순위 청약 미달에 이어 2순위도 미달로 마무리됐다.

3개 건설사는 3기 신도시 발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견본주택 동시 개관과 분양에 나섰으나 2527가구 중 19%인 469가구가 청약 마감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의 관심이 파주운정보다 서울과 훨씬 가까운 3기 신도시에 쏠리면서 3000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동시분양의 결과는 당연히 미분양이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파주 운정3지구에서 마지막 분양물량을 보유한 대림산업과 우미건설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1010가구)’과 우미건설의 ‘파주운정 우미린 스테이(846가구)’의 분양 일정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 파주시는 대림산업의 아파트 신축공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일정대로라면 내달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직 세부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며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와 달리 우미건설은 3기 신도시와 동시분양 미분양 등을 지켜본 후 내부회의를 갖고 연내 분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내외부 사정을 종합한 결과 올해 파주운정3지구 분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내년 이후로 넘기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나더라도 올해 사업을 털고 가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미루는 것이 나을지는 좀 더 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