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45년만에 대우 간판 내리고 '한화오션'으로 재탄생… 대표에 권혁웅 부회장 내정

임시 이사회서 23일 주총 안건 결정…45년만에 '대우' 간판 내릴듯
김동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진 합류…"경영 정상화·체질 개선 지원"
조지 H.W 부시 전 美대통령 손자 사외이사 후보에

(서울=연합뉴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권혁웅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권혁웅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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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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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한화오션'으로 재탄생한다.  당당한 한화그룹 멤버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한화오션의 조타수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이 맡게 됐다. 한화는 권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정관 개정안은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도 담고 있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한 현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재출범했다.  이어 2002년 다시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바꿨다. 

대우조선해양은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내리고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재출범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권혁웅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이 추천됐다.

권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에 힘써왔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다.

한화 측 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가치사슬(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또 사내 이사후보로 추천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는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비상무이사로 추천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김 회장의 장남이다. 그룹에서 이번 한화오션의  합병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와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됐다.

또 해운업, 해상화물운송사업, 선박대여업, 시장조사·경영자문·컨설팅업, 회사 보유 무형자산의 판매·임대·용역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도 상정하기로 했다.

한화는 오는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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