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카페·수입과자…편의점 3사, 특화점포로 고객잡기 경쟁

CU, 홍대·잠실 이어 인천공항에 ‘스낵&라면 라이브러리’ 개점
GS25, 카페 공간 같은 ‘카페25’ 20여곳 운영…‘고물가에 인기’
세븐일레븐, 전세계 유통망 활용…해외 인기 과자 수입해 선봬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를 이용하는 소비자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특화 점포로 소비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3사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내 요충지를 중심으로 특정 제품군이나 서비스를 강화시킨 특화 점포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인천국제공항 제 2 터미널에 한국 라면과 과자를 총망라한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를 개점했다. 

작년 12월 홍대에, 이달 9일 잠실선착장에 라면 특화 편의점에 이은 세 번째 라이브러리 매장이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개별 점포 성장을 위해 특화 점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점포 수 중심의 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개별 점포의 매출 향상에 집중해 본부와 가맹점이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매장에서는 한국에서 꼭 맛봐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K 스낵’을 주제로 국내 인기 과자는 물론 수입 과자까지 스낵 480여 종을 판매한다.매장 다른 쪽 벽면은 ‘라면 라이브러리’로 꾸며진다. 1호점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봉지면과 컵라면 100여 종을 진열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는 특화 대상으로 자사 커피 브랜드 ‘카페25’를 선택하고 관련 매장을 지속 확대 중이다. 즉석 원두커피는 GS25의 전략 상품 중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인기가 높다. 

GS25의 지난해 즉석 원두커피 판매량은 약 2억8800만잔으로 전년(2억4000만잔)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물가에 가성비 커피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국 20여곳의 GS25를 카페25 특화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로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 카페거리, 관광지를 중심으로 늘리고 있다. 

카페25는 고급 추출기를 쓰고 있다. 한 대에 1300만원이 넘는 스위스 ‘유라’ 커피 머신을 3~4대 구비했다. 또 앉아서 커피와 간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인용 테이블이 놓인 취식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잠실 챌린지스토어점에 ‘글로벌 푸드 페스타’를 열고 10개국에서 수입한 과자들을 대거 선보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등에서 일본·동남아시아 유명 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챌린지스토어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이 수입과자로 승부수를 던진 이유는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 브랜드라는 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전세계 20개국, 8만5000여 점포가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세계 각국에 포진 된 유통망을 활용해 작년 10월부터 미국, 태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현지 인기 상품을 선별해 전체 매장에 발주하고 있다. 현지서 인기인 자체브랜드(PB)도 운영 품목에 넣어 수익성을 높였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PB개발/글로벌소싱팀장은 “MZ세대의 글로벌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주 고객 층인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세븐일레븐 인기 상품 도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