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먹는샘물 ‘깊을수록’ 재도전…‘더조은워터’에 자금 수혈

웅진식품, 지난해 6월 43억원 들여 먹는샘물 제조업체 더조은워터 인수
더조은워터, 올해 2월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 후 3월 본격 생산 시작
웅진식품 자회사 대영식품, 더조은워터에 85억원 빌려줘

웅진식품이 자회사 대영식품을 통해 지난해 6월 인수한 먹는샘물 제조업체 ‘더조은워터’에 자금을 수혈했다. 더조은워터는 지난 3월 먹는샘물 생산을 본격화한 바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전라북도 남원시에 소재한 더조은워터가 지난 3월 먹는샘물 생산을 본격화했다. 더조은워터는 지난 2월 17일 먹는샘물 제조업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생산된 먹는샘물은 ‘깊을수록 ECO 무라벨’로 웅진식품이 유통할 예정이다. 깊을수록은 2012년 웅진식품이 출시한 적이 있는 먹는샘물 브랜드다. 이 제품은 시장에서 안착하지 못했고 웅진식품은 해당 브랜드를 접은 후 ‘가야G워터’로 먹는샘물을 유통해왔다.

더조은워터 인수 전까지 웅진식품은 타 회사가 생산한 먹는샘물을 유통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더조은워터 인수로 자회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먹는샘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더조은워터를 인수 자금은 약 43억1900만원이다.

웅진식품은 더조은워터를 키우기 위해 또다른 자회사를 통해 더조은워터에 자금도 수혈했다. 지난해 더조은워터 인수 직후 웅진식품의 자회사 대영식품은 더조은워터에 85억원을 대여했다. 대영식품은 과자류,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1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식품은 더조은워터 인수 당시 먹는샘물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총액 220억원을 투자하고 40여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주스, 차, 탄산수 시장에서 대표 제품을 탄생시킨 경험이 있는 웅진식품이 먹는샘물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스 ‘자연은’과 보리 음료 ‘하늘보리’, 탄산수 ‘더빅토리아’ 등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대다.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생수 소매시장 점유율은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가 40.3%로 1위다. 2위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13.1%, 3위는 농심 ‘백산수’로 8.3%를 기록했다.

한편 웅진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1% 증가한 32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6% 증가한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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