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 건설업계 '모범'

삼성물산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건설사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총 15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 중 삼성물산이 11개를 준수해 업계 1위에 올랐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은 코스피 대기업이 얼마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를 공개하는 제도다.

핵심지표 항목은 주주 4개(△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전자투표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계획 연1회 이상 주주 통지), 이사회 6개(△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가 있다.

또 감사기구 5개(△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전문가 존재 여부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경영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먼저 삼성물산은 △배당정책 통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1회 이상 교육 △내부감사부서 감사업무 설치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전문가 존재 등을 준수했다. 특히 감사기구 5개 항목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모두 지켰다.

이어 대림산업(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등)과 대우건설(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등), HDC현대산업개발(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등)이 9개 항목을 준수해 2위권에 올랐다.

다음으로 8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GS건설(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등), 삼성엔지니어링(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전문가 존재 등), 코오롱글로벌(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로 나타났다.

가장 하위권인 7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현대건설(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 태영건설(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 두산건설(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전문가 존재 등)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요그룹의 계열사이다 보니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 집중투표제를 준수하지 않는 등 여전히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