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끝’ 게임업계, 신작 출시 힘준다

3N, 이달부터 전면 사무실 출근
코로나19로 신작 출시 일정 지연…실적 부진 ‘부메랑’
게임업계, 하반기 신작 출시 대거 예고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로고. <이미지=각 사>

주요 게임업체들이 코로나19 기간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직원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했다. 대면 근무가 시작되면서 각 게임사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여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는 이달 2일부터, 넷마블은 7일부터 전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은 이미 지난달부터 전 직원 사무실 출근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같은 IT업종인 네이버, 카카오가 오는 7월부터 원격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대비된다. 네이버는 지난 4일 ‘커넥티드 위크’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이 6개월 단위로 전면 원격근무와 주 3일 출근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카카오도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해 주 1일 대면회의를 제외하고는 원격근무를 실시한다.

게임업계가 전면 출근 체제로 돌아간 이유는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기획·디자인 등 파트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데, 대면 업무를 했을 때 더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게임업계의 부진한 실적이 근무 체계를 되돌려놨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 게임업계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됐지만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2조8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엔씨소프트도 연간 매출이 4% 줄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북미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실적이 포함됐으나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대부분 게임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9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더블유게임즈(15.3%↓), 펄어비스(60.4%↓), 위메이드(80.7%↓)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주요 게임업체는 대면 업무 체제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신작 개발에 집중한다. 넥슨은 ‘DNF 듀얼’, ‘히트2’, ‘아크 레이더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고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TL)’와 ‘리니지W’의 북미·유럽 등 서구권 출시, ‘블레이드&소울2’의 아시아 지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간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며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에 집중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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