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기후리더십] ⑦‘자원순환’ 앞장선 한화금융계열사, ‘그린 라이프’ 실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단순히 착한 기업 아닌 함께 성장·발전하는 기업 될 것”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ESG 경영 통해 더 나은 내일 위한 책임 다할 것”
한두희 한화투증 대표, “투자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ESG를 기회 요소로 인식할 것”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그린 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 보호책을 수립·실천하고 있다.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금융계열사 6곳이 뜻을 모아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는 E-순환거버넌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금융권의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위한 상생 활동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그룹사 공통의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등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한두희 한화투증 대표 등 6명의 한화금융 각 계열사 수장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통의 행보를 보인 결과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이들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자 하는 한화그룹의 목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사진=각사 제공>

◆ 탈석탄에 자원순환까지…한화 그룹사 공통으로 ‘환경보호’ 적극 추진

지난 2021년 1월 한화금융 6개 계열사는 석탄 관련 신규 투·융자를 제한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는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불참은 물론 특수목적회사가 석탄발전소 건설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 인수 중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계열사들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 초에는 계열사들이 또 한번 환경보호를 위해 힘을 합쳤다. 지난 3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E-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 한화생명을 필두로 4월 한화투자증권, 5월 한화손해보험 등이 동참했다.

오랫동안 사용해 폐기해야 하는 사무용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활동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친환경 재활용 처리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구리 등 자원을 확보한다.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처리 적정성을 검증받기 때문에 폐기 및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가능성마저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신분증스캐너 378대를 폐기했으며 연내 프린터 1800여 대 등을 E-순환거버넌스로 연계하여 재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연간 약 172톤의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570톤을 감축하고, 소나무 4120그루를 심는 환경적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증은 폐기를 앞둔 전기·전자제품 약 600여대를, 한화손보는 연내 총 1500여대의 폐기 전기·전자제품을 인계한다.

한화금융계열사와 E-순환거버넌스는 수거된 폐가전제품 1개당 1000원씩 적립하는 방식을 통해 친환경과 사회공헌의 선순환 고리도 마련한다. 적립금은 추후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을 비롯한 기부기관을 통해 아동 수술비 및 치료비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상생에 여성친화 요소까지…각 사별 특성 살린 다양한 활동 ‘눈길’

그룹사 공통의 활동 외에도 각 사별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도 눈길을 끈다.

우선 한화생명의 경우 “ESG 경영을 통해 단순히 착한 기업이 되기 보다는 더 나은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 가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는 여승주 대표의 경영 철학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그린 라이프(Green Life) 2030’이라는 ESG 전략 목표 아래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2021년 3월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로 ESG 활동을 강화한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경영팀을 통해 △환경경영 로드맵 수립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 △환경경영 체계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온실가스 관리를 위해 환경보호 문화 내재화를 통한 친환경 제품 구매 활성화와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 등은 물론 사업장 에너지·온실가스 저감 활동 및 인버터 승강설비, 고효율 변압기,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절감한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배출 원 단위 등 관련 데이터를 매년 산정해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 투자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감축 관리하기 위해 PCAF(탄소회계금융) 방법론을 기반으로 6개 자산군에 대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금융배출량)을 산정하고 고탄소 기업에 대한 투자 및 보험인수를 축소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인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

환경 관련 노력 외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노력 역시 한화생명만의 특징이다. ‘한화생명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등 보험·대출·헬스케어 등 ESG 연계 금융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친사회·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역시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1호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실행력있는 ESG 활동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나채범 대표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더 할수록 더+해지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탈석탄 금융 선언과 신규 발전소 투자 금지에 그치지 않고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 것은 물론 생명다양성 보존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한 환경 인식 제고활동 등 친환경 경영 내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상품 개발과 투자·자산 운용 프로세스에 ESG관점을 적용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움직임과 녹색금융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기후금융 지지 및 탈석탄금융 선언을 통한 기후금융 추진 기반을 확보하고 기후변화 대응 관련 상품을 확대한 결과 누적 매출은 5495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ESG채권 1531억원,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관련 4530억원 규모 투자도 추진했다.

꾸준한 환경 활동 외 나채범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한화손보만의 ESG 경영 전략으로는 본업과 사회적 요소를 결합한 ‘라이프플러스 펨테크(LIFEPLUS Femtech) 연구소’ 활성화가 자리한다. 한화손보는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서비스의 개발은 물론 여성 사업 지원 및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ESG를 기회요소로 인식하고 수익 경쟁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금융을 통해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한두희 대표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함께 멀리, 행복한 내일’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전략 목표로 삼고 개인과 사회가 경제적 풍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누리게 돕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투증은 다섯 개의 ESG 중점 추진 영역(△지속가능한금융 확대 △환경경영 △소비자 △공시 대응 △ESG 거버넌스 체계 선진화)을 중심으로 설계한 ESG경영 로드맵을 바탕으로 다양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투자사라는 업종 특성을 살려 지속가능금융 확대를 위해 다양한 ESG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상품 및 서비스 전반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임직원 대상 ESG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운용 역량을 지속적하고 강화하고 있으며 ESG 투자 및 채권 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린워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ESG 채권 스크리닝 방안도 마련했다.

한화투증은 ESG채권 운용 수익 10억원 달성을 목표로 녹색채권 파생상품 발행과 중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앞으로도 ESG 주식, 채권, 기타금융상품 판매 및 환경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사업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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